형태소의 교체(3)_규칙적 교체와 불규칙적 교체
앞서 알아본 자동적 교체와 비자동적 교체가 무조건 일어나야만 하는가 아닌가를 구분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오늘 배울 규칙 교체와 불규칙 교체는 예외없이 발생 조건이 규칙적인가를 구분의 기준으로 삼는다. 먼저, 규칙적 교체. 이름처럼 어떠한 예외 없이 조건에 맞는다면 반드시 교체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려워보이지만, 앞에서 배운 음운 현상(비음동화, 경음화 뭐 이런거)는 모두 규칙 교체로 이해하면 된다. 음운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음운론이라는 학문 분야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그만큼 체계적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음화를 보자. 조건은 앞 음절의 받침이 평파열음이고, 뒷 음절의 초성이 비음이면, 앞의 평파열음 ㄱ, ㄷ, ㅂ은 각각 조음위치가 같은 비음 ㅇ, ㄴ, ㅁ으로 교체된다. 여기서..
2023. 1. 28.
수사와 수관형사
오늘 수사와 수관형사에 대한 질문이 있어 이에 대해 간단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둘은 품사가 완전히 달라 문법적인 특색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형태가 너무 비슷해서 많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중요한 구분 법을 좀 소개해 보려고 한다. 자, 먼저 '하나, 둘, 셋, 넷'은 확실하게 '수사'다 수사는 체언이므로, 체언의 가장 큰 특징인 조사와의 결합을 확인하기 위해 뒤에 주격 조사를 붙여보자. '하나가, 둘이, 셋이 넷이' 먹다가 00이 죽어도 모른다.' 조사와 결합이 너무 자연스럽다. '한, 두, 세, 네' 그럼 얘네는 어떨까? 이녀석들은 '관형사'다. 관형사의 문법적 특징은 '체언을 수식한다'이지만, 우리는 지금 그 개념을 모르는게 아니라 수사와의 '구분'을 원한다. 그래서 이녀석들도 역시..
202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