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과 사동.
저번 글에서는 피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사동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사동'의 개념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문장의 주어(주체)가 행동을 시키는 것'
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것을 통사적으로
'서술어의 자릿수가 하나 늘어난다.'
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뭐 어려운 개념들 하나하나 이해할 필요 없다. 이번에도 중요 포인트만 체크하고 넘어가자.
1. 사동문의 반대 개념은 주동문이다. 서로 바꿔보라는 문제가 내신 시험에 나올 수 있다.
바꿀 때는 주동문의 주어가 부사어가 되고 새로운 주어가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 돌이가 책을 읽는다.(주동문) < > 선생님이 돌이에게 책을 읽힌다.(사동문)
- 아기가 우유를 먹어요(주동문) < > 엄마가 아이에게 우유를 먹여요.(사동문)
2. 사동법은 파생적 사동과 통사적 사동으로 나누어진다.
- 파생적 사동(=단형 사동) = 접미사가 결합한 사동사를 통한 사동 표현
- 통사적 사동(장형 사동) = 연결어미와 보조동사가 결합한 통사적 구성을 통한 사동 표현
3. 사동 접사는 '이, 히, 리, 기, 우, 구, 추'가 있다. 피동 접사보다 3개가 더 많은데, 겹치는게 4개나 있으니 꼭 외우자.
둘을 구분하는 기계적인 방법은 없다. 한국인이라면 알 수 있다.
4. 위의 '이, 히, 리, 기, 우, 구, 추'를 단어 사이에 넣어보면 피동사를 만들 수 있다.
- 먹다 > 먹 + 이 + 다, 읽다 > 읽 + 히 + 다, 타다 > 태 + 우 + 다
어떤 접사를 넣어야 하는 거냐고? 역시 하나씩 넣어보면 뭐가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피동 접사와 비교를 해보자. '먹다'의 경우 피동사를 만들면 '먹히다'로 사동사를 만들면 '먹이다'가 된다.
외국인이라면 하나하나 외워야겠지만, 명심하자 우리는 한국인이다.
5. 장형 사동은 연결어미 '-게' + 보조동사 '하다'로 이루어진다.
- 학생들이 집에 가 + 게 + 하다
6. 직접 사동과 간접 사동의 개념이 존재한다.
직접사동의 경우 시키는 사람이 직접 행동에 참여하는 경우이고, 간접 사동의 경우 시키는 사람은 행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음 예문을 보자.
- 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입혔다.(직접 사동=엄마가 옷을 입는 행위에 참여함)
- 형이 동생에게 책을 읽혔다.(간접 사동=형은 책을 읽는 행위에 참여하지 않음)
7. 주동문을 만들 수 없는 사동문도 존재한다. 특히 속담같이 행위의 주체가 누구인지 불분명한 경우 그렇다.
이제야 좀 숨을 돌릴 수 있겠다. >> 누가 숨을 돌리는지...불분명하다.
이상 7가지가 사동의 중요한 요소들이다.
조금만 투자해서 피동 사동 정복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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