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문은 문법론의 한 갈래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지만, 다른 문법들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늘 그렇듯 이게 어떻고, 저게 어떻고
이런 식의 설명은 나중에 학문 문법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면 논의를 하도록하고,
이번에도 역시 부정문에서 꼭 외워야할 개념 몇 가지만 확인하고 넘어가자.
1. 부정문의 개념
: 부정문은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나 보조 용언 구성이 사용된 문장이다. 부정문에서만 쓰이는 단어(부정 극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를 확인하여 검증할 수 있다.
2. 부정문의 종류
- 부정문은 먼저 통사적 부정과 어휘적 부정으로 나눌 수 있다. 통사적 부정이란 부정 부사, 보조 용언 구성을 활용한 부정문이고, 어휘적 부정은 부정의 의미가 담긴 어휘를 사용한 부정문이다.
통사적 부정의 예시 : 정수는 밥을 안 먹는다, 정수는 밥을 먹지 못한다.(부정 부사 '안', 보조 용언 구성 '~지 못하다')
어휘적 부정의 예시 : 영수는 지금 돈이 없다.(부정의 어휘 '없다')
- 부정문은 다음으로 단형 부정과 장형 부정으로 나눌 수 있다. 단형 부정이란 부정 부사 '안'과 '못'을 사용한 부정문이고, 장형 부정은 연결어미 '-지'와 보조 용언 '않다/아니하다, 못하다'가 결합한 통사 구성을 사용한 부정문이다.
- 가장 중요한 부정문의 구분은 역시 능력부정과 의지부정의 구분이다.
능력부정이란 행동의 주체가 행위를 하고 싶어도 능력이 부족하여 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부정으로 '못', '못하다' 를 통해 실현되며,
의지부정이란 행동의 주체가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의지가 없음을 나타날 때 사용하는 부정으로 '안, 않/아니하다'를 통해 실현된다.
"안 할래!" 와 "못하겠어ㅠㅠ"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 이외에 '말다' 부정이 있는데, 주로 명령문에서 나타난다. 알고만 있으면 된다.
2. 부정문의 특성
- 위에서 설명했듯이, 부정문은 부정극어와의 어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정극어란 부정문에서만 쓰이는 단어들로
"결코, 전혀, 더 이상, 하나도, 아무도..." 등이 있다. 일일이 외울 필요없다. 우리에게 내재된 모국어 능력을 믿자.
이외에도 부정문의 제약, 확인문과의 관계 등 알아볼 것이 좀 더 있지만, 학교문법 수준에서는 위의 3가지 개념을 외우는 것이 핵심이다. 깊이 고민하지 말고 일단 위의 개념들만 공부하자. 특히 '능력부정, 의지부정'이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