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2)
이번에는 시제를 표현하는 문법 표지들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보자.
현재 시제
- 선어말 어미 : '-는-' '-ㄴ-' 'ø(형태없음)'
(1) 학생들이 책을 읽는다.(-는-)
(2)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ㄴ-)
(3) 아기가 웃어요.(ø)
- 관형사형 전성어미 : '-는, -(으)ㄴ'
(4) 달리는 기차에 매달려 있다.(-는)
(5) 작은 인형이 말을 한다.(-(으)ㄴ)
관형사형 현재시제 어미들은 동사/형용사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
'-는'은 동사에, '-(으)ㄴ'은 형용사에 결합한다.
과거 시제
- 선어말 어미 : '-았/었-' '-았았/었었-' '-더-'
(6) 루피가 밥을 먹었다.(-았/었-)
(7) 지난주에 초밥을 먹었었다.(-았았/었었-)
(8) 어제 본 영화가 너무 슬프더라.(-더-)
'-았/었-'은 가장 기본적인 과거 시제 선어말어미이다.
이 녀석을 기준으로 '-았았/었었-'과 '-더-'의 특징을 보면
'-았았/었었-'은 좀더 과거의 행위가 현재에는 확실히 종료된 경우에,
'-더-'는 화자가 직접 경험한 사건을 제시할 때, 즉 썰을 풀 때 적합하게 사용된다.
* 그래서 '-더-를 회상시제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이름은 양태의 범주에 더 적합한거 같지만...
- 관형사형 전성어미 : '-(으)ㄴ, -던'
(9) 어제 먹은 라면이 생각난다.(-(으)ㄴ)
(10) 어제 먹던 라면이 생각난다.(-던)
두 문장의 '먹다'는 모두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다.
물론 뭔가 의미상 차이가 있다는 걸 여러분도 알 것이다.
이건 '상'에 대해 알아볼 때 다시 알아보자.
미래 시제
- 선어말 어미 : '-겠-'
(11) 내일도 비가 오겠다.(-겠-)
제일 많이 쓰이는 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겠-'이다.
'-겠-'과 쌍벽을 이루는 표현은 'ㄹ 것이다'가 있지만, 이 녀석은 어미가 아니다.
'-겠-'과 'ㄹ 것이다'는 누가 기본이다 할 것 없이 미래 시제 표현에 많이 사용된다.
단, '-겠-'이 좀 더 화자 주관에 따른 근거가,
'-ㄹ 것이다'가 좀 더 객관적인 근거가 나타난다.
(12) 내일도 비가 오겠다. (뇌피셜)
(13) 내일도 비가 올 것 같다.(구름이 많은 것을 보고 하는 뇌피셜)
- 관형사형 전성어미 : '-ㄹ'
(14) 저 여자가 나랑 결혼할 여자야(-ㄹ)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전성어미는 '-ㄹ'이 사용된다.
오늘은 시제를 나타내는 문법 형태소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몇개 안되니까 문장을 보면서 조금만 외우자. 공부가 한결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