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과 사동(1)
피동과 사동.
높임 표현, 시제와 상, 부정 표현 등과 함께 국어 문법론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높임 표현'이나 '시제와 상'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명료하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정복할 수 있는 문법이다.
오늘은 피동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피동'의 개념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문장의 주어(주체)가 행동을 당하는 것'
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것을 통사적으로
'서술어의 자릿수가 하나 줄어든다.'
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뭐 어려운 개념들 하나하나 이해할 필요 없다. 이번에도 중요 포인트만 체크하고 넘어가자.
1. 피동문의 반대 개념은 능동문이다. 서로 바꿔보라는 문제가 내신 시험에 나올 수 있다.
바꿀 때는 능동문에 목적어가 없어진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 엄마가 물을 끓여요(능동문) < > 물이 끓어요(피동문)
- 경찰이 도둑을 쫓고 있다(능동문) < > 도둑이 경찰에게 쫓기고 있다.(피동문)
2. 피동법에는 파생적 피동과 통사적 피동으로 나누어진다.
- 파생적 피동(=단형 피동) = 접미사가 결합한 피동사를 통한 피동 표현
- 통사적 피동(장형 피동) = 연결어미와 보조동사가 결합한 통사적 구성을 통한 피동 표현
3. 피동 접사는 '이, 히, 리, 기'가 있다. 꼭 외우자
4. 위의 '이, 히, 리, 기'를 단어 사이에 넣어보면 피동사를 만들 수 있다.
- 감다 > 감 + 기 + 다, 걸다 > 걸 + 리 +다, 꺾다 > 꺾 + 이 + 다, 박다 > 박 + 히 + 다
어떤 접사를 넣어야 하는 거냐고? 하나씩 넣어보면 뭐가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5. 장형 피동은 연결어미 '-아/어' + 보조동사 '지다'로 이루어진다.
- 소원이 이루 + 어 + 지다
6. 모든 동사에 피동접사들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수여 동사 : 주다, 받다, 드리다 ...
- 수혜 동사 : 얻다, 잃다, 찾다...
- 지각 동사 : 알다, 배우다, 느끼다...
- 대칭 동사 : 만나다, 닮다 ....
- 좋아하다, 사랑하다 ...
7. '되-, 받-, 당하-'와 같은 동사파생 접사를 통해 피동사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 그냥 그렇구나 피동이구나. 하고 넘어가면 된다.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학계에 아직 있기때문에
시험에는 90% '이, 히, 리, 기', '-아/어 + 지다'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 7가지가 피동에 중요한 요소들이다.
사동문도 거의 유사하다. 조금만 투자해서 피동 사동 정복해버리자.